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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출근하면 매일 원금의 2%” 약한 고리 노린 치명적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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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24-03-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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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투자원금의 2%를 수익금으로 드립니다.” 누군가 이런 말로 투자를 권유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많은 이들이 사기라면서 손사래를 치겠지만, 급전急錢이 필요하거나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야 하는 사람들은 ‘유혹의 늪’에 빠질지 모릅니다.

# 실제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건 투자설명회가 수원 등 경기 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업도, 투자방식도 의문이지만, 투자설명회는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거 괜찮은 걸까요? 더스쿠프가 ‘일 수익률 2%’를 내건 투자설명회에 잠입했습니다. 視리즈 ‘참 이상한 투자: 일 2% 수익률’ 첫번째 편입니다.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것 자체가 유사수신 사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주 간단한 질문부터 던져볼까요? 누군가 “매일 투자원금의 2%를 수익금으로 주겠다”면서 투자를 권유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투자 경험이 있고, 계산이 밝은 사람이라면 두가지 답 중 하나를 내놓을 겁니다.

“정말 그런 투자처가 있나요? 저한테 좀 알려주실래요?” 혹은 “보나 마나 사기네 사기, 볼 것도 없어요”란 반응입니다. 전자는 관심, 후자는 외면입니다. 이런 극단의 반응을 통해 우리는 ‘투자원금의 2%’란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이 누군가를 유혹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 얼마나 터무니없는 수익률인지 살펴볼까요? 예컨대 1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죠. 여기서 2%라면 2만원입니다. 주말을 뺀 한달간 수익금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최소 월 40만원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 월간 수익률은 최소 40%입니다. 향후 투자원금을 그대로 돌려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수익률은 480%에 달합니다. 100% 급등할 주식을 족집게처럼 집어내 베팅하거나 불법사채를 동원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돌리지 않는 이상, 현존하는 그 어떤 합법적 투자상품도 이런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내지 못합니다.

바꿔 말하면 ‘매일 투자원금의 2%’를 ‘덤’으로 챙겨주겠다는 사람은 남의 돈을 불려주기 위해 제 한몸을 기꺼이 희생하는 천사거나 남의 돈을 가로채 사기를 치려는 악마거나 둘 중 하나란 겁니다. 누군가는 천사이길 기대할지 모르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선 천사보단 악마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게 사실입니다.

중요한 건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앞세워 투자를 종용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에게 속아 돈을 날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기 피해자를 돕기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A씨는 “경기권, 특히 수원을 중심으로 ‘고수익 보장’이란 말에 현혹돼 투자금을 넣었다가 돈을 떼였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사기 혐의를 물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수원 모처에서 강연을 하는 등 투자자를 계속 모으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수익 창출 활동은 하지 않고,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수익금을 나눠주는 것은 폰지 사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럼 사기꾼들은 대체 어떤 강연을 하는 걸까요? 더스쿠프가 장소ㆍ날짜ㆍ시간 등을 입수해 투자설명회에 직접 가봤습니다. 그곳에선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지난 9월 ○○일 오후 3시, 장소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작은 빌딩 2층. ‘원탑○○○’ 소속 관계자의 투자강연이 예정된 날입니다. 강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제법 많은 사람이 강연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대부분 50대 이상의 여성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수석팀장입니다.” 잘 차려입은 40대 여성 B씨가 단상에 오르면서 강연은 시작됐습니다. 그는 자신의 투자경험을 소상히 늘어놨습니다. 학습지 교사를 하다가 전문 투자자로 방향을 틀었다는 그는 “남들이 뭐라 해도 소신을 갖고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식 투자로 꽤 큰 수익을 거둬들였다는 걸 사례를 들면서 설명했습니다. 물론 진실 여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그의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원탑○○○에 투자하면 성공을 보장받는다는 겁니다.

사실 이날 강연에서 원탑○○○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밝힌 이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저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라는 추상적인 말만 늘어놨을 뿐 그 생태계나 플랫폼이 무엇인지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의문의 기업에 투자하라는 의문의 투자설명회, 이날의 첫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수석팀장 B씨의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그가 말하는 원탑○○○의 수익 구조는 단순합니다. 우선 투자자가 300만원(최소 투자금액 기준)을 투자하면 회사는 투자금의 2%를 ‘출근비’ 명목으로 지급합니다. 투자자로선 매일 6만원을 수당으로 받는 셈입니다.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는 출근비를 받지 못합니다. 그럼 투자자를 많이 끌어오면 더 많은 출근비를 받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수석팀장 B씨는 “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B씨의 말을 들어볼까요? “주식처럼 매출이 늘었다가도 줄 수 있는데, 그럴 땐 출근비나 수당을 못 받을 수도 있어요.”[※참고: 여기서 매출은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통칭합니다.]

그러면서 B씨는 은근슬쩍 ‘비밀엄수’를 종용합니다. “출근비나 수당을 못 받았을 때 내몫만 챙기겠다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면 그때부터는 회사가 진짜 힘들어져서 원금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출근비나 원금 받겠다고 신고하거나 고발하지 말라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입니다.



수석팀장 B씨가 ‘극단적 행동’을 운운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7월 원탑○○○의 전신 격인 ‘빅히트○○○○’이란 회사를 몇몇 투자자가 돈을 떼였다는 이유로 고소ㆍ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원탑○○○도 빅히트○○○○도 사업구조는 똑같습니다. 빅히트○○○○이란 회사가 구설에 오르자 그곳 관계자들이 지난 8월 새로 만든 법인이 바로 원탑○○○입니다. 사실상 간판을 바꿔 달고 같은 영업을 한 셈이죠.

수석팀장 B씨의 강연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다음 단상에 오른 이는 빅히트○○○○의 대표였던 C씨였습니다. B씨가 소개한 내용을 들어보니 C씨가 원탑○○○의 핵심인물인 듯했습니다. 이는 빅히트○○○○가 원탑○○○가 ‘한지붕 두 회사’라는 걸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C씨의 강연 내용도 큰 틀에선 B씨의 얘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의 고소ㆍ고발로 인해 이리저리 불려 다니느라 힘들었다는 얘기를 털어놓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면서 C씨는 “쓸데없이 문제를 삼는 바람에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면서 “나 역시 밤낮으로 돈 달라는 전화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참석자들은 파이팅을 외치거나 박수를 치면서 C씨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순간 강연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순수한 투자자들인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남의 돈을 안 돌려줘도 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거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죠.

더구나 C씨의 깨끗하지 않은 이력은 신뢰보단 불신을 부추겼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C씨는 2013년 3월 미성년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2013년 3월 판결)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그런데, 출소 후 몇달 지나지 않아 빅히트○○○○의 대표에 올랐고, 또다시 사기건으로 고소ㆍ고발을 당했습니다. 물론 원탑○○○ 측은 이런 사실조차 누명을 쓴 것이라며 억울함을 내비쳤습니다.[※참고: 해당 고소ㆍ고발 건을 수사하던 수원중부경찰서는 최근 빅히트○○○○ 대표였던 C씨를 유사수신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C씨에 이어 원탑○○○ 총괄이사 D씨가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내용은 B씨, C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발언 내용은 더욱 대담했습니다. 50~60대로 보이는 총괄이사 D씨는 “어디서든 일 못하는 사람이 바라는 게 더 많다”면서 “매출(투자자 모집) 못 해오면 수익금도 바라면 안 된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특히 D씨는 “빅히트○○○○에서의 손실을 복구하려면 빨리 원탑○○○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종전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 수익금도 그만큼 커진다”고 추가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자 수석팀장 B씨가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줬습니다. 그는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드리는) 응원의 선물”이란 멘트도 날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너도나도 당첨됐다는 말에 기쁜 얼굴로 선물을 받아갔지만, 추첨은 참석자 4분의 3이 선물을 받을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빅히트○○○○ 대표 C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사진=연합뉴스]

자, 어떤가요? 이 투자설명회는 정상적인 기업이 개최한 것으로 보이시나요? 십중팔구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실 겁니다.

전문가는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빅히트○○○○ 피해자들을 모아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대건의 관계자는 “이윤 창출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투자자의 돈을 이용해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불려가는 ‘폰지(Ponzi) 사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폰지 사기란 다단계 방식의 투자 사기를 뜻합니다.

그럼 왜 이런 이상한 투자설명회가 버젓이 열리고 있는 걸까요? 언뜻 봐도 ‘사기’인 이곳에 투자자들은 왜 쌈짓돈을 선뜻 내놓는 걸까요? 視리즈 ‘참 이상한 투자: 일 2% 수익률’ 2편에서 피해자들의 증언과 함께 이 질문의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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